1월에 태어났는데 사주를 보니 띠가 전해로 나온 적이 있다면, 그건 계산이 틀린 게 아닙니다. 사주는 양력 1월 1일도, 음력 설날도 아닌 입춘(立春)에 해가 바뀝니다.
태양을 따르는 달력
절기는 태양이 하늘에서 지나가는 길(황도)을 24등분한 것입니다. 태양의 위치(황경)가 315°가 되는 순간이 입춘이고, 해마다 2월 4일 무렵입니다. 계절의 기운이 바뀌는 시점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사주에서는 음력 날짜보다 절기가 더 중요합니다.
24절기 가운데 홀수 번째 열둘을 '절(節)'이라 하고, 이것이 사주의 달을 가르는 경계가 됩니다.
| 절기 | 양력 날짜 | 태양 황경 | 시작하는 달 |
|---|---|---|---|
| 입춘 立春 | 2월 4일 무렵 | 315° | 寅 인월 |
| 경칩 驚蟄 | 3월 6일 무렵 | 345° | 卯 묘월 |
| 청명 淸明 | 4월 5일 무렵 | 15° | 辰 진월 |
| 입하 立夏 | 5월 6일 무렵 | 45° | 巳 사월 |
| 망종 芒種 | 6월 6일 무렵 | 75° | 午 오월 |
| 소서 小暑 | 7월 7일 무렵 | 105° | 未 미월 |
| 입추 立秋 | 8월 8일 무렵 | 135° | 申 신월 |
| 백로 白露 | 9월 8일 무렵 | 165° | 酉 유월 |
| 한로 寒露 | 10월 8일 무렵 | 195° | 戌 술월 |
| 입동 立冬 | 11월 7일 무렵 | 225° | 亥 해월 |
| 대설 大雪 | 12월 7일 무렵 | 255° | 子 자월 |
| 소한 小寒 | 1월 6일 무렵 | 285° | 丑 축월 |
그래서 12월 13일에 태어난 사람은 양력으로는 12월이지만, 대설(12월 7일 무렵)을 지났으니 사주로는 子월입니다. 2월 3일에 태어났다면 아직 입춘 전이라 전해의 丑월이 됩니다.
절기 날짜는 해마다 하루 정도 앞뒤로 움직입니다. 사주 전생록은 날짜표 대신 태어난 순간의 태양 위치를 직접 계산하기 때문에 절기 근처에 태어나도 시각까지 반영됩니다.
날짜는 60갑자로 이어진다
날짜의 간지(일주)는 달력과 상관없이 甲子, 乙丑, 丙寅… 순서로 60일마다 한 바퀴씩 끊김 없이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2000년 1월 1일은 戊午일이고, 그로부터 60일마다 다시 戊午일이 돌아옵니다.
태어난 시각을 보정하는 이유
사주의 시(時)는 하루를 두 시간씩 열둘로 나눕니다. 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 丑시는 1시부터 3시 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은 해가 실제로 하늘 꼭대기에 오는 순간을 정오로 보는 '그 지역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한국 표준시는 일본과 같은 동경 135°를 기준으로 하지만, 서울은 동경 127° 근처에 있습니다. 경도 1°마다 4분씩 차이가 나니 서울의 실제 해시계는 표준시보다 약 32분 늦습니다. 그래서 오전 9시 10분에 태어났다면 해시계로는 8시 38분이고, 巳시가 아니라 辰시가 됩니다.
함께 반영하는 것들
- 서머타임: 1987년과 1988년 여름에는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겼습니다. 이 기간에 태어났다면 한 시간을 빼야 합니다.
- 표준시 변경: 1954년부터 1961년까지 한국은 동경 127.5°(UTC+8:30)를 표준시로 썼습니다. 이 시기에는 보정 폭이 거의 없습니다.
- 자시와 날짜: 밤 11시가 넘으면 이미 다음 날의 子시로 보고 일주를 다음 날로 넘깁니다. 이 부분은 학파마다 보는 법이 다릅니다.